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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與 당권레이스…친문 후보 난립에 판세 혼전 '불가피'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 가능성 떨어져
비문계 인사들, 반사이익 노리고 보폭 넓혀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8-07-21 11:52 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7.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7.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하면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접수한 후 곧바로 기호 추첨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8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26일 진행될 예비경선(컷오프)까지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컷오프에서 당대표 후보를 3인으로 압축한다.

반면, 최고위원 선거는 컷오프에서 8인으로 압축할 예정인데 후보 등록을 할 후보자들은 예상 외로 적어 예비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당권경쟁에는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인영·박범계·김두관 의원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전날(20일) 친노친문계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등판하면서 컷오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선출직 당직자, 당 소속의 광역기초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중앙위원회에서 실시된다. 따라서 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문계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 등 범친문계가 4명이나 출마를 한 상태이기에 승부를 쉽사리 점치기는 쉽지 않다.

친문계가 내부에 다양한 그룹이 존재하고 있어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민주당 전대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차기 대선주자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과 강한 리더십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당의 단합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청와대에서 7선의 이 의원에 대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게다가 이 의원의 등판 여부가 전날에야 결정된 탓에 친문계의 기류 변화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차기 총선의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대표인 까닭에 친문진영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비문계로 꼽히는 주자들 역시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친문계 후보의 난립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송영길 의원의 경우 2년 전의 아픔을 겪은 터라 여타의 주자들보다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광주 출신이자 인천시장을 지낸 송 의원은 인천과 광주지역의 조직세를 기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영 의원은 86그룹과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의 지지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해차 의원의 출마로 지지층이 다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두관 의원의 경우 왕성한 활동으로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이 나오며 이종걸 의원은 당내 비주류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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