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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율전쟁 선언, 전세계 외환시장 ‘출렁’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21 10:26 송고 | 2018-07-21 11:10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대기업-노동자 대표, 학생들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서약’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대기업-노동자 대표, 학생들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서약’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환율전쟁을 선언함에 따라 전세계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EU가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금리를 낮추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불법적인 환율 조작이나 나쁜 무역협정 개정을 통해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 한다"며 무역 적자 감축을 위한 관세 부과와 더불어 달러 강세에 대응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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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도 위안화 약세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너무 강세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강한 달러는 미국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비해 중국의 위안화는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달러 강세 우려로 20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7% 내린 94.42를 나타냈다. 이로써 달러는 지난 3일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달러/엔은 0.83% 내린 111.52엔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도 중국은 위안화를 추가 평가절하하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7671위안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일의 6.7066위안보다 0.90% 오른 것이다. 이로써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인민은행이 이날 설정한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지난해 7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16년 6월27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미중간 환율 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달러화 약세로 상대적 고수익 통화들의 가치는 하락폭을 만회했다. 스위스 프랑을 비롯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0.72% 내린 0.9918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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