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잠자던 거인을 깨운 '클라우드'의 힘…MS·IBM 실적 '탄력'

MS, '클라우드 퍼스트'로 연매출 1000억달러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8-07-20 18:28 송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사개발자 콘퍼런스 '테크데이즈코리아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사개발자 콘퍼런스 '테크데이즈코리아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2014년 2월 4일, 취임 첫날 직원들 앞에 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퍼스트'를 선언했다. 이전까지 MS의 상징이었던 '윈도'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클라우드를 향한 그의 결단은 PC 시장과 함께 몰락하던 MS를 다시 IT업계 리더 자리에 올려놨다.

19일(현지시간) MS는 자체 회계연도 4분기(4~6월)에 301억달러(34조1635억원)의 매출을 거둬 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달러(113조50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908조원)를 넘어서 아마존,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델라 CEO는 "지능형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MS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89% 상승했고, '다이나믹스 365' 등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56%의 성장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016년 2092억달러(237조4420억원)에서 2020년에는 3833억달러(435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 분야 '퍼스트 무버'인 AWS의 올 1분기 매출은 54억달러(6조12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은 14억달러(1조5890억원)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73%를 차지해 클라우드가 아마존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임을 입증했다.
클라우드는 아마존, MS, 구글 등 IT 공룡들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빅블루' IBM 역시 클라우드 분야 성과에 힘입어 오랜 침체를 벗어났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전년동기보다 4% 늘어난 200억달러(22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분야 매출은 47억달러(5조3345억원)로 20%가 성장했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분석, 사이버보안, 모바일 등 신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 IBM이 더는 하드웨어(HW) 기업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점점 더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IBM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hyu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