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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아태차관보에 '중국 매파' 스틸월 부상"

퇴역 공군 장성 출신…한국·일본서도 복무 경험
WP "합참 재임 시절 해리스 現주한대사와 호흡"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8-07-19 18:24 송고
데이비드 스틸월 전 미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 <자료사진> (미 공군 제공) © News1
데이비드 스틸월 전 미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 <자료사진> (미 공군 제공) © News1

공석 중인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월 전 합동참모본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개월째 비어 있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를 채울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31개 나라 간의 외교관계를 담당하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3월 대니얼 러셀 당시 차관보가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빈 자리'로 돼 있다.

러셀 전 차관보 사임 뒤엔 수전 손턴 전 수석 부차관보가 그 '대행'을 맡아오다 작년 12월 차관보로 공식 지명됐었지만, 손턴은 상원 인준이 차일피일 미뤄지던 중 지난달 30일 국무부를 통해 '7월 말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턴이 퇴임 의사를 밝힌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 4월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이 전임 렉스 틸러슨이 추천한 손턴이 아닌 다른 인물과 함께 일하길 원했다는 관측이 많다.
WP에 따르면 신임 동아태 차관보 후보로 거명되는 스틸월은 공군 준장 출신(2015년 퇴역)으로 2011~13년엔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했으며, 합참 재임 시절엔 최근 주한대사로 부임한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관과도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또 그는 1980년대와 90년대 등 2차례에 걸쳐 주한미군에 배속된 적이 있고, 주일미군 미사와(三澤) 공군기지에서도 F-16 전투기 조종사 등으로 복무했었다.

WP는 "옛 동료와 전문가들은 스틸월을 '중국 매파'(China hawk·대중 강경파)라고 한다"면서 "그가 차관보에 발탁될 경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장관과 호흡을 맞춰 중국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19일 워싱턴발 기사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곧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나 중국 관련 대응 등 때문에 퇴역 장성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합신문망과 중시전자보,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도 이날 WP 보도를 인용, 스틸월이 동아태 차관보로 거명되는 데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WP는 스틸월과 함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국방부 중국 담당 선임과장 출신의 댄 블루멘탈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 등이 동아태 차관보 하마평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으나, 지지통신은 블루멘탈은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사실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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