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노회찬 논란'에 화들짝 놀란 정의당…대응책 '고심'

창당 6년만에 당 지지율 최고치…'노회찬 악재'에 당혹
정의 "특활비 수천만원 내고 불법 뒷돈?…신속한 수사 촉구"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7-19 16:15 송고 | 2018-07-19 16:45 최종수정
청렴한 진보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정의당이 '노회찬 변수'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눈 먼 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국회 특수활동비를 자진 반납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주장한 노회찬 원내대표가 최근 되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다.
의혹이 확산되며 당내에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져나오자 당 지도부는 서둘러 논란 차단에 나선 모습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7.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노 원내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노 원내대표는 그런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고, 당 대표 입장에서 그렇게 말한 부분에 대해 믿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노 원내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에 휘말리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8일 드루킹 측근인 도모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2016년 3월 자신의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노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원내대표도 조만간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입장에선 최근 당 지지율이 급상승한 가운데 터진 '악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달 28일 지지율 10.1%를 기록하며 창당 6년만에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돌파했다. 이어 12일에는 지지율 12.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일간으로 집계한 정의당 지지율이 16일 11.5%에서 17일 10.7%, 18일 9.5%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노 원내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급격히 확산된 것과도 맞물린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 2018.7.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 2018.7.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노회찬 출당'에 대한 고민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정의당 당원게시판에는 "우리가 노회찬 대표를 출당시킬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사실로 밝혀져 노 원내대표가 처벌을 받으면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나 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쌈짓돈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 발의에 앞장서며 청렴성을 강조해온 터라 당내 충격은 더한 모습이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달 7일 "지난 4월과 5월, 6월 세 달에 걸쳐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수령한 특수활동비를 반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석 달 동안 지급받은 특수활동비가 3000만원이 넘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특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노 원내대표가 영수증도 없이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현금인 특수활동비 수천만원을 반납했는데, 불법적인 뒷돈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얘기인가"라며 "특검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서 빠른 시일내에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6월 28일 주중집계 결과는 tbs 의뢰로 지난달 25~27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9%다. 리얼미터 7월 12일 주중집계 결과는 tbs 의뢰로 지난 9~11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3.7%다.

리얼미터 7월 19일 주중집계 결과는 tbs 의뢰, 지난 16~18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1%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e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