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특검, '드루킹 인사청탁' 前보좌관 소환…김경수 향한 길목

정치자금법 등 혐의 피의자…인사청탁 대가성 핵심
김경수 소환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 성격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이철 기자, 이유지 기자 | 2018-07-19 13:24 송고 | 2018-07-19 13:36 최종수정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한 모씨가 19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8.7.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한 모씨가 19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18.7.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을 19일 소환했다. 김 지사 소환에 앞선 사전조사 성격이 짙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14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500만원 받은 것을 김 지사가 알고 있었나' '인사청탁의 대가로 받았나' '김 지사와 함께 킹크랩 시연을 보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닫고 조사실로 향했다.

한씨는 보좌관 재직때인 지난해 9월25일 드루킹 측근 '성원' 김모씨(49)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이후 '드루킹' 김모씨(49)가 구속된 이후인 올 3월26일 이 돈을 돌려줬다. 한씨는 금전을 주고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특검은 한씨 등 드루킹 일당이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핵심 회원인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를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하는 등 인사청탁의 대가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28일 한씨를 정치자금법 및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지난 17일 한씨의 거주지와 차량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증거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씨가 특검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김 지사와 청와대 송인배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여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를 드루킹에게 소개해주고 간담회 참석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드루킹 일당은 김 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했고, 백 비서관은 도 변호사를 실제 면담하기도 했다.

특히 드루킹은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참관하고, 댓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격려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지사는 인사청탁 및 킹크랩 참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자체조사를 통해 송 비서관이 받은 사례비는 '거마비' 수준으로 파악하고 문제 없다는 자체결론을 내렸다. 도 변호사 면담도 다양한 인재풀을 접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eonk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