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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맥주는 '1병=1잔' 원칙으로…맥주 왕국 즐기기

플랜더스관광청, 벨기에 맥주 문화 소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7-19 11:33 송고
브뤼셀의 맥주 주간 축제 풍경. 이하 플랜더스관광청 제공
브뤼셀의 맥주 주간 축제 풍경. 이하 플랜더스관광청 제공
열대야가 계속되는 여름밤이면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절실하다. 매일 열대야인 듯 밤마다 맥주 파티가 열리는 도시가 있다.

'맥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독일이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맥주의 본고장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으로 다름 아닌 벨기에다. 특히 그중에서 벨기에 북부지역인 플랜더스(Flanders) 지역은 맥주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성지와도 같다.
 
벨기에 플랜더스관광청은 올여름 휴가로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시원하게 벨기에의 특별한 맥주문화를 19일 소개했다.
      
플랜더스는 우리에게 '플랜더스의 개'라는 동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을 비롯해 △다이아몬드의 수도로 불리는 안트워프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유럽의 숨겨진 명소 겐트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선정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브뤼헤 △아름다운 소도시 메헬렌 △맥주를 가장 즐길 줄 아는 대학의 도시 루벤 등이 있다.
 
플랜더스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의 종류는 5000여 종이나 된다.
플랜더스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의 종류는 5000여 종이나 된다.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벨기에 사람들의 창의력과 맥주에 대한 사랑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덕에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벨기에 맥주 문화가 무형 문화재(Intangible Cultural Heritage)로 등재됐다.  
크래프트(수제) 맥주 종류가 무려 약 5000여 종이나 된다. 주조 방법도 약 1500여 개다. 지역별 특산 맥주가 있는가 하면 몇백 년을 이어온 수도원 맥주인 '트라피스트' 맥주도 있다. 

플랜더스 맥주가 유명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수도원과 가문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주조 전통이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그러면서도 새 맥주를 개발하기 위한 창의적인 시도가 멈추지 않는다.

아울러 플랜더스 지역은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를 번갈아 받으면서 다양한 주류 문화와 주조법에 관한 정보들을 축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플랜더스는 맥주 제조에 있어 색과 향, 알코올 도수와 재료에 있어 '규정'을 벗어난 혁신과 실험정신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려 5000종 이상의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것이 이런 배경에서다. 

맥주 양조장
맥주 양조장
 
플랜더스 맥주 독특한 문화로는 '1병=1잔 원칙'이 있다. 병에 있는 맥주를 잔에 따르면 딱 한 잔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맥주마다 잔도 전부 다르다.

어떤 맥주 주점에 가서 특정 맥주를 주문하면 "맥주는 있는데 맥주용 잔이 부족해 서비스를 해줄 수 없으니 기다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잔에 따라 맥주의 향, 맛이 달라진다.
 
벨기에 플랜더스 맥주를 즐기는 현지인
벨기에 플랜더스 맥주를 즐기는 현지인

플랜더스를 여행하는 동안 맥주는 각 도시 맥줏집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지역별 대표적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방문해서 신선한 맥주를 맛보기를 추천하다.

전세계를 통틀어 맥주 회사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이 바로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다.

벨기에 맥주 회사로, 우리나라의 유명 맥주회사들의 지분도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앤하이저부시는 플랜더스 크래프트 맥주를 세상에 알리고 벨기에를 맥주 국가로 인정받게 만들었다.
 
맥주 국가답게 플랜더스 곳곳엔 개성 있는 맥주 카페가 많지만, 맥주 여행의 시작은 놀랍게도 브뤼셀 공항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브뤼셀 공항에는 거대한 플랜더스 맥주 공간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안에서 다양한 플랜더스 맥주는 물론 각각의 맥주와 페어링할 수 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반드시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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