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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 사이 낀 한반도…7월 폭염일수 기록 갈아치울까

1994년 18.3일로 1위…기상청 "폭염 당분간 계속"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8-07-18 20:07 송고
© News1 신웅수 기자
© News1 신웅수 기자

수요일인 18일, 연속 폭염 일수가 일주일(7일)을 넘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가량 더 더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때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무더위·열대야 대비를 강조했다.

태양이 가장 뜨겁던 이날 오후 2시,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으로 확인한 경북 경산 하양 AWS(자동기상관측장비)는 37도에 도달해 같은 시간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관측됐다. 같은 시각 '대프리카' 대구 북부 35.6도보다 1.4도 높은 것이다. 바람도 초속 1.9m밖에 안되는 데다 습도는 54%까지 높아져 '찜통 열기'를 방불케 했다.

같은 시각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더운 곳은 중랑구였다. 중랑지역 관측지점은 34.5도를 기록했고 양천 34도, 강남 33.7도가 뒤를 이었다.

이같이 해안가·도서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이 30도를 오르내리는 까닭은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상층까지 확장하고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대기 중·하층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양쪽에서 누르고 있는 기압 형태가 견고하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앞으로도 10여 일 이상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우리나라 주변 폭염  모식도 (기상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최근 우리나라 주변 폭염  모식도 (기상청 제공) © News1 황덕현 기자


이번 폭염은 기상 관측사에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최근 30년간 폭염일수 중 7월 역대 1위는 1994년 7월로 총 18.3일 동안 폭염에 해당했고, 2008년과 2004년이 각각 7.1일과 6.8일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이 끝난 뒤 전국 실제 관측지점 수치를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역대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말했다.

태풍이 한반도 인근으로 북상해 한반도 주변 티베트, 북태평양 고기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올여름 폭염이 1994년 최악의 폭염을 뛰어 넘어설 수 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22일까지 기온이 더 상승할 수도 있고, 그 뒤로도 기온이 떨어질 만한 요인이 당장 없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나 농·수·축산물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 기준인 폭염특보는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로 나뉜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2018년 첫 폭염 경보는 6월24일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경산에서 발효됐다. 서울에는 16일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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