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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장례치른 며느리가 文대통령에 편지 쓴 까닭?

"예우 다해주셔서 감사"…靑 페북 라이브서 소개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7-16 16:58 송고 | 2018-07-16 18:05 최종수정
청와대가 최근 고인이 된 한 국가유공자의 며느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지난 10일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님' 앞으로 도착한 편지를 소개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발신인은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부고를 올리고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복을 차려입은 무공수훈자회 선양단원이 오셔서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빈소에 놓고 헌화 분향을 엄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편지에 적었다.

또 그는 "사실은 시아버님께서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별로 좋아하진 않으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대통령님 명의의 근조기와 태극기를 받게 됐고 입관 날에도 20명의 무공수훈자회 어르신들이 참석하셔서 관 위에 태극기를 덮어드리고 조문식을 거행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작년 8월14일 문 대통령께서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초청해서 오찬을 하셨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따른 조치로 국가보훈처에서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 740개를 제작했고 올해 6월부터 국가유공자가 사망하실 경우, 빈소에 전달해드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제공) © News1

고 부대변인은 또 대통령의 근조기를 전달한 무공수훈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부대변인은 "편지에 등장하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선양단원'들도 모두 국가유공자"라며 "대통령 명의 근조기 전달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들이시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일이다. 이 분들이 장례식에 참석해서 예우를 해 드리니 유공자께는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합당한 예우가 되고 남겨진 자손들에게는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지를 보내신 분은 '영원히 떠나보내는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세심히 보살펴주시고 국가유공자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 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려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대통령 근조기 증정 인원은 973명이다. 국가유공자 사망시 유족 또는 장례 주관자가 가까운 보훈관서로 사망신고를 할 경우 장례하는 곳에 따라 보훈병원, 위탁병원, 무공수훈자회 장례단 등을 통해 근조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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