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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창의적이고 헌신적이던 모드리치, 골든볼 손색 없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7-16 03:22 송고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골든 볼을 차지했다. © AFP=News1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골든 볼을 차지했다. © AFP=News1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은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였다. 비록 크로아티아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에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 FIFA는 모드리치가 대회 골든볼 수상자라고 발표했다. 우승 팀 프랑스에서도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언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지만 FIFA는 모드리치를 선택했다.

준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으나 누구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당당하게 주전으로 활약 중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지휘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드리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장 곳곳에 정확한 패스를 보내면서 팀을 이끌었다. 그의 위치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경기 전술도 바뀌었다.
또한 '발칸의 크루이프'라는 별명처럼 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창의적인 패스를 보내면서 크로아티아 공격에 힘을 더했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없는 크로아티아가 이번 대회에서 총 14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보낸 모드리치의 공이 컸다.

필요한 순간에는 공격 포인트도 쌓았다. 모드리치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넣었고 전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도마고이 비다의 역전골을 도왔다.

화려한 역할만 맡은 것도 아니다. 모드리치는 공격부터 수비까지 전 지역을 거닐면서 공을 뺏어오고 동료들에게 공을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 이로 인해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에서도 누구보다 많은 활동량을 자랑했다.

모드리치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소화, 가장 늦게까지 시즌을 보냈지만 끝까지 헌신하면서 솔선수범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모드리치가 먼저 뛰자 동료들도 함께 뛰었다. 모드리치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에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선제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아 연장전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 나이로 34세인 모드리치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하는 역사도 썼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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