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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근 핵연료 생산 늘려…비밀리에 핵개발 계속?

NBC, 미국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북한, 미국 속이려고 핵개발 현황 감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6-30 10:26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북한이 최근 몇 달간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용 연료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NBC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비밀 핵개발 시설을 감췄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트위터에서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발언은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핵개발을 자국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믿고 있으며, 아직까지 핵 개발을 고수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모든 양보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은 NBC가 관련 내용을 질문하자 답변을 거부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NBC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비축량을 줄이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데도 없다. 핵무기 생산을 멈췄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그들이 미국을 속이려고 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있다"고 말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미국 소식통 4명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NBC는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NBC 인터뷰에서 "북한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숨겨왔던 것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주요 핵 생산시설이 위치한 영변 이외에도 핵 연료를 농축하기 위한 미신고 시설을 최소 하나 이상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현재는 폐쇄된 영변 핵시설 인근에서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IA 분석가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 관찰되고 있는 활동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정권이 비핵화 합의 하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려는 의도가 있다면 이런 확장 계획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 미국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좀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면서 "북미 양측이 서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도 다른 정보기관 분석가들이 북한이 미국을 속이려고 한다고 본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개발 시설·핵무기·미사일의 숫자에 대해서 우리를 속이기 위한 (북한의)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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