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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오늘 JP 빈소 안가"…조문 가능성 '반반'

추후 조문 여부 결정 안돼…25일 일정은 비워
국민통합 중시하지만…靑청원 등 반대 목소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6-24 15:18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전 2박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전 2박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2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후 조문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일단 오늘은 (김 전 총리 조문을) 가지 않으신다"며 "향후 조문 여부도 아직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일 오전 11시42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헬기를 타고 청와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에서 귀국한 뒤, 김 전 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찾아 애도를 표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전날(23일) 김 전 총리 별세 직후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전달됐고 한병도 정무수석이 조문하기는 했지만, 어르신에 대한 예우 및 보수·진보할 것 없는 '국민통합'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이 직접 발걸음을 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였다.

물론 이날 조문이 불발됐을뿐, 문 대통령이 오는 25일 조문할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은 반반으로 읽힌다.

우선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25일에는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수보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건 예정됐던 것으로, 수보회의를 준비해야할 참모진들 또한 방러 일정에 동행하면서 휴식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한다.

이런 가운데 당일 오전 10시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즉 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들 모두 방러 때 소진한 체력 보충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문 대통령이 이날(24일) 빈소를 찾지 않은 것은 휴식 이후 조문 일정을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문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그다지 달가운 인연이 아니라는 점, 또 문 대통령 지지기반에서 김 전 총리를 추모하는 데 있어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문 대통령에 대해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한 적이 있고, 이에 문 대통령도 대담집을 통해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맞받은 적이 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정부가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를 논의 중인 가운데 '김 전 총리에게 훈장을 줘선 안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다수 글의 요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군사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민주주의 시계'를 뒤로 돌린 인물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가장 높은 가치로 두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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