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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비트코인…개당 670만원선까지 후퇴

日, 암호화폐 자금세탁에 철퇴…국내 익명성 코인도 '긴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6-24 15:06 송고
© News1 이재명 기자
© News1 이재명 기자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올들어 최저치인 개당 670만원까지 급락했다. 

빗썸과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4% 급락한 6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초만해도 2800만원에 거래됐지만 불과 반년새 4분의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더리움 또한 개당 51만원에 거래되며 올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락하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100여종의 암호화폐 대부분 하락세다.    

관련업계에선 지난 23일, 일본 금융청이 자국 내 1위 거래사이트인 비트플라이어를 비롯 6개 거래사이트에 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유입 방지를 위해 거래관행 개선을 명령한 것이 암호화폐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주요 거래사이트 대부분 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유입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개선할 때까지 신규 계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의 코인체크는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익명성 코인의 거래를 중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업계 역시, 일본 상황을 예시주시하고 있다. 자금추적이 불가능해 자금세탁에 용이한 익명성코인(다크코인)이 국내에서도 일간 수천억원이 거래되고 있는데다, 불법상속 등에 다크코인이 활용되면서 국세청을 비롯한 조사당국이 일본의 대응책을 벤치마킹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과 달리, 우리는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적으로 익명성 코인의 상장폐지를 요구할 가능성보다는 업계 스스로 익명성코인 거래를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검찰(남부지검)이 업비트의 장부거래 조사에 이어 블록체인 시장 자금모집(ICO)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어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빗썸 해킹 사건을 계기로, 업계의 자율규제도 힘이 빠진데다 은행권이 신규계좌를 발급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면서 "자금세탁과 외환관리법 위반과 관련해 정부의 고강도 규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큰 폭의 가격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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