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덕 37도로 6월 최고기온·강원 열대야…전국 때이른 폭염폭탄

대구·경북 '폭염경보'…"야외 체육·실외 작업 피해야"
26일 장마 전까지 폭염 이어질 듯…올해도 '불볕 더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6-24 14:52 송고 | 2018-06-24 18:09 최종수정
전주 등 전북지역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전북 전주시 삼천 천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양산을 든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주 등 전북지역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전북 전주시 삼천 천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양산을 든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4일 전국 대부분의 내륙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경상북도 영덕의 수은주는 37도까지 치솟으며 1972년 이후 6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강원도 동해안 일부 시·군에서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월요일인 25일도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30일)보다 7일 이른 것이다. 지난 5월16일 봄 이상 더위로 경북 포항에서 이례적으로 열대야가 관측됐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이후 발생한 열대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6시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했고, 양양 25.6도, 삼척·간성 25.2도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밤사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무더위는 21일 하지를 맞으면서 본격 시작됐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영천·경산·군위·칠곡·의성·경주와 대구에 올해 첫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영덕 37도, 영천과 의성 36.3도, 대구와 경주 35도 등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4~37도로 치솟아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어온 상층 공기가 열돔 형태가 돼서 열을 가둬주는 역할을 하는데,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더 들어오고 그 중에서 남쪽지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일부, 충북, 전남 내륙 등 대부분 지방에서는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서울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24일이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보다 더 높은 단계의 특보인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야외체육 활동과 실외작업을 피하는 게 좋다.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이번 폭염은 26일 북상하는 장마전선을 영향을 받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이날 전국이 흐리고 새벽에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된 뒤 아침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도 폭염과 열대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여름철 기상전망에서도 7월과 8월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는 본격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m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