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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터키 대선…에르도안 대통령 '21세기 술탄' 될까

'대통령중심제' 전환…2033년까지 장기집권 길 열려
에르도안 지지율 50% 내외…과반확보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6-24 11:59 송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터키를 15년간 통치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21세기 술탄' 등극 포석이 될 대통령 선거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국 81개 주(州)에서 치러질 선거에서 5940만 터키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선택하게 된다.
이날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을 얻게돼 2차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 강력한 권한을 가진 21세기 '술탄'(이슬람 제국 시절 최고 통치자) 자리에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다.

터키는 지난해 4월 국민투표를 거쳐 헌정 체제를 내각 책임제에서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터키 대통령에게는 내각 임명권과 해산권이 주어졌고 정당 참여도 가능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 5년 중임이 가능한 개헌안을 통과시켜 2028년까지 집권 길을 열어뒀다. 또 2028년 임기 종료 직전 조기 대선을 치러 당선되면 2033년까지 추가로 5년 집권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내각 책임제를 수립한 이래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터키의 경제난 속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전후로 명확한 과반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라 2차 투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차 투표에서 지지율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내달 8일 1·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선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무하렘 인제, 좋은당(IP) 메랄 악셰네르, 인민민주당(HDP) 셀라하팅 데미르타시 등 6명이 출마했다. 

인제 후보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15%가량 지지율 차이가 있지만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다른 야권 후보 표가 몰려 결과는 예측불허다.

60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과반 득표 및 의석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현재 AKP는 우파인 민족주의행동당(MHP)와 여권 연대를 구성하고 있으며 전체 의석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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