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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번주도 판문점선언 이행 분주…분야별 줄줄이 접촉

개성공단·금강산·판문점 등 남북 접촉 지속될 듯
'철도·도로연결-산림협력 분과회의'…경협은 아직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06-24 11:45 송고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근 들어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장성급군사회담(14일), 체육회담(18일), 적십자회담(22일)을 4일 간격으로 소화한 남북은 2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우선 남북은 25일 오전 10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서해지구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측이 지난 20일 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대북전통문을 통해 접촉을 제의했고 북측이 호응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함께 차단됐다가 올해 1월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재개됐다. 다만 전화통화만 가능하며 팩스 송·수신은 제한된다.

동해지구 통신선은 2010년 11월 군사분계선(MDL) 이북 산불 화재로 소실돼 현재까지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서해지구 통신선 복구를 위해 동케이블·광케이블 등을 지원하고 동해지구 통신선은 새로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 작업 완료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27일에는 우리측 관계자가 이산가족 상봉 장소인 금강산면회소를 보수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다.

금강산 시설이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3년간 쓰이지 않고 방치된 만큼 상당 부분 시설 보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북은 오는 8월20~26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행사 장소로 정해진 금강산 면회소 등 상봉장과 숙박 시설 점검 준비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제68주년을 하루앞둔 24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내 한탄강위로 금강산선 철교가 세월을 꿋꿋이 버티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6.25전쟁 제68주년을 하루앞둔 24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내 한탄강위로 금강산선 철교가 세월을 꿋꿋이 버티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당장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주 내 남북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우선 남북은 이번 주 판문점에서 남북 간 산림협력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를 가질 것이 유력하다. 또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도 조만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국면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맞물려가며 전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첫발을 함께 내딛으면서 예정된 남북대화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의선, 동해선, 경원선이 모두 연결되면 문 대통령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제시한 '에이치(H)라인 경제 벨트'의 물류·교통 토대가 완성되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으로 관련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 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대북제재를 유지하며 비핵화가 진행돼 더 이상 위협이 없을 때 풀게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장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 및 산림분야 협력이 구체화되긴 힘들지만 정부는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믿고 예정된 대로 경협 준비를 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개성공단에서 진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준비도 이번주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측 관계자들은 4일 동안 출퇴근 형식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종합지원센터 일부 사무실 공간에 대한 환경미화, 전기 점검, 배관 작업을 진행하면서 저수조 물빼기 및 세척 작업을 실시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준비를 위한 남측 설비인력이 19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기계실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6.19/뉴스1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준비를 위한 남측 설비인력이 19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기계실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6.19/뉴스1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공사 준비가 완전히 끝나면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주부터 개보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가 시작되면 당국자를 포함한 공사 인원들이 개성공단에 상주할 예정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부 매체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에 8월 중 설치하는 방향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통일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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