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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멕시코전 석패' 신태용 감독 "독일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로스토프(러시아)=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6-24 03:49 송고 | 2018-06-24 08:41 최종수정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멕시코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23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18일 스웨덴전(0-1 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F조 최하위로 처졌다.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전반 26분 장현수(FC 도쿄)의 핸드볼 반칙으로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만회골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으나 씁쓸함이 남는 결과였다.

신태용 감독은 "모두가 하나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마지막 독일과 3차전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무릎을 꿇은 채 슬퍼하는 이용을 위로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무릎을 꿇은 채 슬퍼하는 이용을 위로하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모두가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실점 장면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2골 모두 (수비수의) 판단 미스다. 여유가 없었다.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강했다. 독일전이 남았는데, 독일에는 개인 기량이 월등한 선수들이 많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두 번째 실점 때는 기성용에게 파울이 가해진 것 아닌가 싶은데 영상을 보지 못해서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 기성용이 파울을 당한 것 같은데 주심이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그런 실수가 나온다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신뢰를 잃지 않겠나. VAR을 진행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수비수들을 평가한다면.
▶수비라인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다. 장현수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주면서 흔들렸지만, 수비는 조직력을 가지고 가야하기 때문에 확 바꿀 수 없다. 상대가 우리보다 부족하다면 컨디션에 따라 바꿀 수 있으나 상대 실력이 우리보다 나으니 함부로 수비조직을 건드릴 수 없다. 장현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어떻게 잡아가야하나 고민이다.

-2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점을 했다.
▶수비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려 안타깝다. 비록 졌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다.

-날씨 영향은.
▶다른 도시보다는 조금 더 덥다. 이쪽 날씨의 5년치 데이터를 받았다. 그런데 33~34도로 나와 '너무 덥구나' 싶었다. 그래도 상당히 많이 적응했다. 괜찮다.

-어떤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나.
▶전체적인 그림은 4-4-2와 4-1-4-1을 병행했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으나 3일동안 잘 준비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패스 잘 주고받기 때문에 기성용을 좀 더 내려서 중원이 밀리지 않도록 했다.

-한국 축구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FIFA 랭킹은 50~60위권이다. 이번에 우리와 같은 조에 포함된 국가들은 1위(독일), 15위(멕시코), 23위(스웨덴)로 세계 톱 클래스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그런 팀들을 상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뭐가 문제다 얘기가 많지만, 그런 문제점 보다도 K리그, 유소년 등 축구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나도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없었다. 부상 선수들이 없었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지 않았겠는가.

-기성용이 부상을 입은 것 같은데 독일전에 뛸 수 있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봐서는 3~4일만에 다시 경기에 뛸 컨디션을 만들기 어렵지 않겠나 싶다. 우리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기 때문에 회복을 시켜야 한다. 마지막 독일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주겠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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