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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컸지, 순해요"… 리트리버 특성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8-06-24 10:29 송고
'내사랑리트리버'는 23일 '리트리버 기네스 도전' 행사를 열었다. © News1 최서윤 기자
'내사랑리트리버'는 23일 '리트리버 기네스 도전' 행사를 열었다. © News1 최서윤 기자

"덩치만 컸지, 순해요."

지난 23일 리트리버 품종의 개들이 200마리 넘게 모인 용인시 기흥구 골드펫리조트. 이곳을 찾은 견주들은 대형견이지만 리트리버만큼 순한 반려견들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품종의 개들이 모두 순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리트리버의 경우 사람들에게 친근감 있는 외모를 가진데다가 견종의 기본 성격이 온순한 편에 속한다. 때문에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과도 한집에서 키우기 적합한 견종으로 꼽힌다.  

이날 모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골든·래브라도 리트리버 동호회인 내사랑리트리버(이하 내사리)가 주최한 것으로, 리트리버가 최대 몇 마리가 모일 수 있는지 기록을 세우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오상열 내사리 총매니저는 "해외에서 골든 리트리버 222마리가 모인 것을 보고 우리도 한번 도전해보고자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200마리가 넘는 개들과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개 짖는 소리는 많이 나지 않았다. 한두 마리가 짖기는 해도 계속 짖지는 않아 수백마리 개들이 모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내사랑리트리버'는 23일 '리트리버 기네스 도전' 행사를 열었다. © News1
'내사랑리트리버'는 23일 '리트리버 기네스 도전' 행사를 열었다. © News1

종종 개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견주들이 달려가 "그만"하고 말리면 금방 떨어졌다. '리트리버'(Retriever, 되찾아오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견주들이 물을 다 마신 페트병을 던져주면 물고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잔디밭 스프링쿨러를 둘러싸고 아이들과 대형견이 함께 뛰어노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손수민 내사리 본부장은 "리트리버는 가족들이 다투면 와서 말릴 정도로 똑똑하고 사람들과 교감도 잘한다"고 말했다.

리트리버 중에는 잘 무는 이른바 입질이 심한 경우도 있다. 유경원 서울연희전문학교 애완동물전공 교수는 "리트리버는 온순하지만 사냥감을 물어오는 습성이 있어 간혹 공격성을 보이는 개들도 있다"며 "이런 개들이 보호자와 취식공간을 함께 쓰면 사람과 서열을 정하는 권위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피해 보살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무리 순한 유전자를 가진 견종이라도 결국 견주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때문에 "순하다는데 키워볼까"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입양하면 안된다고 리트리버 보호자들은 조언한다. 소형견인 포메라니안과 함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다는 정민혜씨(27)는 "리트리버도 성격이 다 달라서 보호자가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며 "리트리버가 천사견이 되느냐 마느냐는 보호자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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