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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9안타' 박용택, LG의 레전드에서 KBO리그의 역사로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6-23 19:04 송고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1사 1루 상황, LG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2018.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1사 1루 상황, LG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개인 통산 2318번째 안타.2018.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용택(39)이 LG 트윈스의 레전드에서 KBO리그의 역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용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개인 통산 2319안타를 기록,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2318안타)을 뛰어넘어 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박용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타이기록을 세운 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양준혁 위원을 넘어섰다. 박용택이 대기록을 세우자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전광판에는 축하 메시지가 상영됐다.

그동안 박용택은 LG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2002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2차례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LG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LG를 상징하는 선수가 바로 박용택이었다.

LG에서 박용택은 꾸준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자랑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2008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타격왕(0.372), 2005년에는 도루왕(43개)과 득점왕(90개)을 차지했다.

이제 박용택은 LG를 넘어 KBO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비롯해 박용택이 KBO리그에 남기고 있는 족적은 매우 뚜렷하다.

올 시즌 박용택은 두 가지 신기록을 추가로 앞두고 있다. 10년 연속 3할 타율과 7년 연속 150안타다. 박용택이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두 가지 기록 모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연속 시즌 3할 타율 기록은 현재 박용택과 함께 양준혁 위원(1993년~2001년), 장성호 KBSN 해설위원(1998년~2006년)이 9시즌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두 해설위원이 은퇴한 가운데 박용택은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연속 시즌 150안타 기록은 박용택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 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KBO리그 최초 200홈런-300도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박용택을 포함해 26명 있었다. 300도루는 11명이 기록했다. 그러나 200홈런과 3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박용택이 최초다.

그동안 박용택은 3000안타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내왔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박용택.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그를 KBO리그의 역사(歷史)로 만들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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