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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한반도에 제2 베를린장벽 붕괴 징조…한·러 FTA 기대"

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린 '한·러대화' 참석
"'신동방정책-신북방정책' 이음새로 평화 정착"

(모스크바=뉴스1) 정상훈 기자 | 2018-06-22 18:01 송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맞춰 열린 '한·러대화'에서 투자와 서비스, 의료 분야에서의 한·러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된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에서 이처럼 제안하며 "한반도 평화시대에 (한러 FTA가) 양국의 교류 확대와 기술교류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투자와 서비스 분야의 FTA는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라며 "의료분야의 교류도 곧 시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한반도 주변국, 특히 러시아의 협조와 이해가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6자회담을 통해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함께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한반도 대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습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이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이자 제2의 베를린장벽 붕괴의 징조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평화물결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의 신뢰와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은 이러한 역사적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중요한 이음새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와 러시아의 의미 있는 연결을 현실화시켜 그동안 잠자던 수많은 계획을 역내번영과 공동번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산에서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연결되는 철도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길고 긴 평화의 가스관 파이프도 연결돼야 하고, 남북과 러시아가 공동 전력망을 구성해 북방협력의 선순환 구조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新)북방시대의 큰 그림에 대해 누구보다 신념이 강하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가 제자리를 확보하면서 한·러가 힘을 보탠다면 그 꿈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모스크바를 건너뛰고 한반도 평화 울타리를 튼튼하게 할 수 없다는 점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1989년 MBC 기자 당시 한·소 위성 생중계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30년 전 그 당시를 1기의 발전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제2의 도약을 해야 한다"며 "두 나라가 우호를 보다 더 증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한·러대화' 포럼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천적 한러 협력'을 주제로 열렸으며, 박 의원과 함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 의회 대표로 참석했다.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는 이날 오후(현지 시각) 양국 정상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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