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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싹쓸이…'쩐의 전쟁'서 승리

향수·화장품 DF1, 패션·잡화DF5, 탑승동 DF8 등 3개 구역 확보
면세점 판도에도 지각변동 불가피, 신세계 '신흥 강자' 부상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6-22 17:59 송고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신세계디에프가 롯데가 빠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DF8 포함)과 DF5 구역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인천공항 면세점 T1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DF7를 비롯해 이번에 획득한 2개 사업장을 더해 총 3개 사업장을 손에 넣어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신세계가 운영 중인 DF1까지 더하면 인천공항 내에서 신세계가 보유한 면세점 사업 구역은 공항내 총 17개 구역 중 4곳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22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구소에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1(DF8 탑승동은 전품목)과 피혁·패션을 판매하는 DF5 구역 사업자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

신세계는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접수한 입찰가에서 DF1·DF8구역에 2762억원, DF5 구역에 608억원을 베팅, 각각 2020억원과 496억원을 적어낸 신라를 기선제압했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입찰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향수화장품 매장 3곳 중 1곳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화장품향수는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효자품목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T1 향수화장품 매출은 8758억원으로 전체 2조3313억원의 37.6%를 차지했다

신세계의 사업권 획득으로 연간 약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의 시장 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조834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90.9%) 가까이 급성장했다. 롯데가 작년에 해당 구역에서 올린 매출 8700억원을 고스란히 가져가면 시장 점유율이 기존 10% 초반 대에서 2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중 의원실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지난해 주요 면세사업자들의 점유율을 보면 롯데(8개)가 41.9%(6조598억원), 신라(HDC신라50% 포함 3조4490억원)는 26.8%, 신세계(3개)가 12.7%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와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의 사업시한인 7월 6일 이후부터 향후 5년 간 면세점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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