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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데이터 시각화' 초점 맞춘 BI 플랫폼 구축 한창

신한은행, 기존 시스템 개선…효율화·마케팅에 적용
하나·우리은행 올해 도입…KB국민은행도 도입 검토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8-06-24 08:15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국내 시중은행들이 업무 지능화(BI,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BI 플랫폼 도입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시각화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BI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기능은 데이터의 시각화다. 은행은 업무 특성상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는데 이를 분석하는 동시에 시각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신한은행은 임원진을 대상으로만 주요 경영 지표를 데이터 시각화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워룸'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은행마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정보가 방대해지고 세분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이에 다수의 은행에서 데이터 시각화에 초점 맞춘 BI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대대적으로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BI 플랫폼도 도입했다. 자체 BI 포털을 구축했고, 향후 정보분석가 300명을 양성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BI 플랫폼을 마케팅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 만든 BI 포털에선 핵심성과지표(KPI)나 조직 단위별 영업실적 모니터링 등의 경영지표를 시각화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BI 플랫폼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 있다. '하나 빅 인사이트'로 명명한 하나은행의 BI 플랫폼은 △은행 핵심 경영지표 △조직 단위별 영업 실적 모니터링 △고객별 특성에 따른 비정형 분석 등이 주요 기능이다.
예컨대 은행 내부 데이터를 기존의 숫자가 아닌 그림·색깔·그래프 등으로 대체한다. 자동으로 이뤄지는 해당 과정을 통해 더 빨리 알아보고 인식할 수 있다. 기존 숫자로 된 데이터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영업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고 절차 등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이런 하나은행 BI 플랫폼은 하나금융연구소 빅데이터 전략센터 주도로 만들었다. 반면 다른 은행은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은행 관계자는 "수치가 자동으로 시각화되면 보고 체계나 업무 과정 등이 대폭 줄어들게 돼 효율적이다"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대형은행들은 이미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아직 여신 담당 등 일부 부서에서만 B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 업무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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