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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이슬란드의 동화, 나이지리아까지 집어 삼킬까

23일 0시 킥오프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6-22 17:17 송고
아이슬란드가 23일 0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AFP=News1
아이슬란드가 23일 0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AFP=News1

총인구 33만명의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또 한번의 축구동화를 쓰기 위해 나선다.

아이슬란드는 22일 밤 12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나이지리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아이슬란드는 FIFA랭킹 22위이지만 전통적인 축구 강국은 아니다. 이번 23인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에는 축구외에 부업을 하는 선수도 있다.

사령탑인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 조차 치과 의사 출신이다.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각 매체가 선정한 조별예선 1차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도 현재는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뛰고 있지만 4년 전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다. 여름은 단 4개월 밖에 되지 않으며 축구를 하기에는 혹독한 환경이다. 실내 축구장이 건설되면서 유소년 축구가 활성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 결실이 아이슬란드에서 '황금세대'라고 지칭하는 현 대표팀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구스부르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길피 시구르드손(에버턴), 이번에 세계 축구팬에 이름을 알린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라네르스) 등이다.

아이슬란드의 동화는 사실 2년 전 시작됐다. 아이슬란드는 유로2016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아이슬란드는 조별예선에서 포르투갈(1-1 무), 헝가리(1-1 무), 오스트리아(2-1 승)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펼쳤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16강전에서 당시 웨인 루니가 활약하던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에게 2-5로 크게 패했지만 아이슬란드가 남긴 임팩트는 컸다.

첫 월드컵을 즐기고 있는 아이슬란드 팬들. © News1
첫 월드컵을 즐기고 있는 아이슬란드 팬들. © News1

유로 대회의 주축 선수들이 대다수 참가한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이슬란드는 여전한 조직력과 투지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총 26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온 몸으로 공격을 막아낸 아이슬란드는 핀보가손의 동점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기록한 아이슬란드 역사상 첫 골이자 첫 승점이었다. 이번에는 내친김에 첫 승리에 도전한다.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 월드컵 경험은 나이지리아가 훨씬 풍부하지만 현재까지의 기세는 바이킹의 후예 아이슬란드에게 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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