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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조등' 뿌옇게 되는 현상 잡았다

내부가스 발생 방지 신소재…6월부터 생산 램프 일괄적용
현대모비스 2010년 이후 전조등 수주액 34억 달러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8-06-24 09:00 송고
K9에 적용된 현대모비스의 헤드램프(현대모비스 제공)© News1
K9에 적용된 현대모비스의 헤드램프(현대모비스 제공)© News1

현대모비스가 전조등(헤드램프) 안에서 발생하는 가스 흡착 현상을 원천 봉쇄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시간이 지나면 램프가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데다 전조등 구성품 무게도 줄여 경쟁사들과의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고온에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헤드램프 소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헤드램프 내부는 라이트 열기로 온도가 200℃까지 오른다. 내부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구성됐는데 고온에서 가스가 발생하며 벽면에 흡착되는 문제가 있었다.

램프가 뿌옇게 흐려지면 전조등 기능도 떨어지는데다 미관상 좋지 않지만 글로벌 부품사들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플라스틱에 첨가제를 적용해 가스발생을 줄일 수는 있었으나 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소재기술의 핵심은 가스발생을 제로에 가깝게 줄일 수 있는 고분자량 첨가제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소재를 국산화한 것으로 SK케미칼 자회사인 이니츠와 1년 6개월 동안 공동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6월부터 생산되는 헤드램프에 일괄 적용되고 있다.

또 각 구성 부품의 소재를 경량화해 헤드램프 무게를 20% 줄였다. 기존 헤드램프 무게는 5~6㎏가량으로 신소재를 적용하면 4㎏ 안팎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램프 내부 안개 문제를 해결한데다 무게도 줄여 글로벌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램프 부문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기록한 대표 수출 품목이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 전무는 "램프는 자연스러운 결로현상도 불량으로 여겨질 정도로 품질 기준이 높다"며 "신소재 개발에 앞서 2016년에는 극한 환경에서도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하드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는 등 램프 소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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