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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허우적댄 브렉시트…'노딜 위기' 급부상

영-EU, 미래관계 협상에서 난항 겪어
에어버스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떠난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6-22 16:39 송고 | 2018-06-22 16:58 최종수정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 2주년을 맞는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 2주년을 맞는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오는 23일(현지시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 2주년을 맞는다.

탈퇴 예정일인 내년 3월29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영국은 EU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할지를 놓고 협상 테이블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이 EU와의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노딜'(no-deal) 브렉시트를 맞이한다는 시나리오가 현지 언론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영국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2016년 6월23일 영국은 72.2%의 국민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권자 중 1741만여명(51.9%)의 찬성표로 브렉시트(Brexit)를 가결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EU는 △영국이 EU에 얼마나 많은 분담금을 지불해야 할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은 어떻게 처리할지 △EU 가입국에 사는 영국인·영국에 사는 EU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양측은 분담금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액수는 약 371억파운드(약 54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영국에 거주하는 EU 가입국 국적자들에게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권리를 부여하고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안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2020년 12월31일까지 영국은 EU 단일시장에 잔류하고 EU 회원국의 의무사항에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래관계 협상에서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3월 29일까지 EU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으로 탈퇴하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브렉시트부·보건부·교통부 등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를 시나리오로 작성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해 수조 파운드 단위의 예산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가디언지에 "노딜 브렉시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아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로 다가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톰 윌리엄스 에어버스 부회장은 만약 영국이 과도기 협상 없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할 경우 영국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가디언은 에어버스가 영국에서 철수하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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