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관광 안내소도 튀어야 산다?

전국 주요 이색 관광 안내소 3곳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6-22 13:36 송고
서울로 여행자카페. 서울로7017 제공
서울로 여행자카페. 서울로7017 제공

국내에서 관광 안내소를 이용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쉽게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관광 안내소를 찾는 이들은 점점 줄고 있다. 실제로 이용률이 저조한 전국 곳곳의 관광안내소들은 이전·통합되거나 폐쇄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꾀한 이색 관광안내소들이 있다. 카페나 온실,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공간을 추가해 관광객들의 안락한 휴식 공간이자 또 다른 관광지가 되어 준다. 
 
◇여행자들을 위한 카페도 있어요…서울 중구 '서울로7017' 
지난해 개장한 국내 첫 고가 보행길로,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가 노후화되자, 서울시가 645개의 원형 화분과 18개의 편의시설, 시민 휴식공간과 17개의 보행길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엔 자유여행객들에게 특화된 관광정보센터이자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로7017을 소개하는 '서울로 안내소', 그리고 20여종의 공식기념품을 살 수 있는 '서울로 카페' 등 3곳의 관광안내시설로 구성돼 있다.
 
또 7017 서울화반, 장미빙수, 수국식빵, 목련다방, 도토리풀빵 등 5대 식음시설도 갖추고 있어, 관광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전통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방방놀이터'(트램펄린), 문화 및 놀이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목련무대', 지친 발을 잠시 시원하게 담그고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공중자연쉼터' 등 여러 편의공간도 있다.  

음성 팩토리 투어 센터. 한독 제공
음성 팩토리 투어 센터. 한독 제공
투어센터 내 '그린 팩토리'
투어센터 내 '그린 팩토리'

◇흥미진진한 공장 둘러보기…충북 음성 '팩토리 투어센터'  

수도권을 조금 벗어난 충북 음성군엔 이름부터 독특한 관광 안내소가 있다. 국내 제약회사인 한독과 음성군이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관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다. 이곳은 기존 한독 생산공장 내 약초원을 개보수해 만든 이색적인 공간으로, '투어 팩토리' '그린 팩토리' '플레이 팩토리'로 구성돼 있다.
투어 팩토리는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검색 키오스크로 음성군 내 기업과 생산 제품 및 다양한 관광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그린 팩토리는 편안하게 쉬며 저렴한 금액으로 커피와 차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쉼터다. 마지막으로 플레이 팩토리에선 소화제 만들기, 혈액형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 밖에도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한독의약박물관도 추천 관광명소 중 하나다. 1964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엔 보물 6점을 포함해 19세기 독일 약국 등 2만여 점에 달하는 동서양 의약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제공
해운대 관광안내소 제공

◇바다 풍경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부산 '해운대 관광안내소' 

국내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부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 옆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의 2층엔 바다와 함께하는 북카페형 도서관인 '세계작은도서관'이 있다.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결혼이민자 및 자녀, 외국인 근로자에게 모국어로 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코너 형태의 도서관으로, 내국인도 물론 이용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계 여러 언어로 된 서적들이 동화책, 일반 도서, 문학 작품, 잡지 등 코너별로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 또 미술작품 전시행사도 종종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내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1층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었다면, 본격적인 여행길에 앞서 해운대의 경치와 책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껴보자.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