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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重 해양사업부 8월부터 가동 중단…35년만에 처음

43개월째 단 한 척도 수주 못해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18-06-22 11:29 송고 | 2018-06-22 16:51 최종수정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만든 반잠수식 시추선 오션그레이트화이트호.© News1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만든 반잠수식 시추선 오션그레이트화이트호.© News1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가 해양플랜트와 시추선 수주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가동을 중단한다.
현중 강환구 대표이사는 22일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일감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최고 경영자로 가슴이 아프지만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 야드의 가동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8월부터 한시적으로 해양공장을 가동중단키로 했다.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단 한 척도 수주에 성공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은 일감부족으로 1983년 해양공장 준공 이후 35년만에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되게 됐다.

현중은 올해 들어 해양분야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토르투 해양플랜트 공사 등 여러 프로젝트 수주전에 입찰 단가까지 낮춰가며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에 밀려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이사는 "토르투 공사의 발주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아직까지 중국 업체가 해양구조물을 야드에서 제작할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고 발주처는 제작비가 싼 중국업체를 선택했다"며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않는 이상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무책임한 투쟁구호는 지금의 위기극복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비용을 줄이는 길 뿐"이라며 조직통폐합과 유휴인력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처럼 지금의 고통과 어려움이 해양사업의 미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중은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일감이 없어 8월부터 해양공장이 가동 중단된다.

이에 따라 해양사업부 정규직 2600여명과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3000여명 등 5600여명에 이르는 해양사업본부 인력 가운데 A/S 등 잔여공사 인력과 수주를 위한 지원 조직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휴인력으로 남게된다.

현중은 일시 공장 가동중단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kky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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