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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처음…제네시스·기아·현대차 美품질 톱3 석권

1987년 JD파워 신차품질조사 시작 이후 첫 한국차 싹쓸이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8-06-21 15:06 송고
그래픽=최수아 디자이너© News1
그래픽=최수아 디자이너© News1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네시스가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 종합순위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31년 역사의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국내 브랜드가 종합순위 1위부터 3위까지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및 대중차를 망라한 31개 브랜드 가운데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종합 2·3위는 각각 기아차와 현대차가 차지했다. 
특정 그룹의 브랜드가 1∼3위를 독차지한 것은 신차품질조사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일본과 독일 등 경쟁 업체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대중차 브랜드인 기아차와 현대차의 품질 순위는 제네시스를 제외한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앞섰다. 실제 프리미엄 업체의 경우 포르쉐가 현대차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BMW, 인피니티, 벤츠 아쿠라 등은 11~20위권에 그쳤고 아우디는 25위, 재규어는 30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중차 부문에서 현대·기아차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토요타(18위), 닛산(9위), 혼다(23위), 폭스바겐(24위) 등도 한국차 브랜드에 비해 품질 순위가 크게 낮았다. 
특히 제네시스의 종합 1위 성적은 고무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2년전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BMW, 벤츠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판매실적은 크게 못 미쳤다. 품질 순위가 최하위인 영국의 고급차인 재규어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선 이번 평가결과는 상당한 호재다. 미국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에 JD파워 평가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북미 권역본부 가동과 함께 미국 시장 판매확대를 노리고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중형차 부분에서 소나타가 품질 1위를 차지했다는 JD파워의 평가가 나오자 해당 모델 현지 판매량이 한달 만에 10% 이상 늘어난 전례가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JD파워 평가를 신차 구매 기준으로 참고한다는 의미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고객 인도 후 90일 동안 차량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 횟수를 파악해 이를 점수화해 나온 평가를 낸다. 차량 100대당 불만 건수가 적을수록 초기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평가 대상은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 전 부분이다.

1위인 제네시스의 불만 점수는 68점으로 31개 브랜드 평균 점수인 93점과 25점이나 차이가 났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72점, 74점을 기록했다.  신차품질조사 평가에서 70점대 미만의 점수를 기록한 브랜드는 4위인 포르쉐와 함께 제네시스, 기아차,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기아차 경쟁사인 닛산(85점), 토요타(96점), 폭스바겐(102점)과 비교하면 점수차가 최대 30점 이상이 났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제네시스G90(EQ900),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렌토 및 리오 4개 모델이 경쟁 차종을 제치고 부문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 G90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7시리즈와 S클래스는 독일계 프리미엄 대형 세단 1·2위를 다투는 대표 모델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최대 격전지"라며 "제네시스가 미국 진출 2년만에 7시리즈, S클래스를 품질조사에서 앞서면서 하반기 현지 출시가 예정된 G70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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