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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치열하게 싸웠지만…짐 싸야하는 모로코-이집트

A조 사우디아리비아도 탈락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6-21 11:54 송고
모로코가 2018 러시아월드컵 A조에서 이란, 포르투갈에 패하며 탈락했다. © AFP=News1
모로코가 2018 러시아월드컵 A조에서 이란, 포르투갈에 패하며 탈락했다. © AFP=News1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모로코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모로코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2연패에 빠지면서 스페인, 포르투갈(이상 1승1무·승점 4), 이란(1승1패·승점 3)에 밀려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모로코는 지난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란과 포르투갈에 모두 0-1로 패했다. 하지만 모로코가 자기 진영에 내려앉아 수비만 한 것은 아니다. 두 경기에서 모두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몰아 붙였지만 득점을 내지 못했을 뿐이다.

1차전이었던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64%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슈팅 수에서는 13-8, 유효슈팅에서는 6-5로 앞섰다. 마지막에 나온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로2016 챔피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모로코의 분투는 눈부셨다. 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헤딩골을 헌납했지만 이후 모로코는 거세게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모로코는 총 16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고 끝내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해 16강 탈락이라는 쓴맛을 봐야만 했던 모로코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나온 월드컵이지만 이제는 마지막 3차전 스페인과의 경기만이 남아 있다. 

또 하나의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도 짐을 싸게 됐다. 21일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우루과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A조의 우루과이와 러시아는 2승(승점 6)으로 16강 토너먼트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패(승점 0)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 러시아에 0-5, 2차전 우루과이에 0-1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6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나왔지만 피파랭킹 67위로 난항이 예상됐고 그대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모헤마드 살라(이집트)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전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 AFP=News1
부상에서 복귀한 모헤마드 살라(이집트)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전에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 AFP=News1

이집트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5골을 몰아치며 이집트를 1990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하지만 믿었던 살라가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살라는 이후 재활에 나섰지만 본선 1차전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살라의 공백 속에 이집트는 호세 히메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살라는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출격했지만 한달 만의 실전인 탓에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페널티킥으로 첫 골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집트는 1-3으로 패했다. 최고의 무기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돼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 밖에 없는 월드컵이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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