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월드컵] 러시아, 32년 만에 16강 진출 확정…개최국 자존심 지켰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6-21 02:36 송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러시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 '개최국' 자존심을 지켰다.

러시아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대회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대회 초반 2연승을 기록한 러시아는 21일 열린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됐다. 그리고 우루과이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으면서 러시아는 오는 25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소련이 아닌 러시아로 월드컵에 출전한 뒤로는 최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한 뒤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 7번의 평가전에서 3무 4패로 부진했다. FIFA 랭킹도 어느새 70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팀 중 러시아의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다.

러시아가 A조에서 상대할 이집트(45위), 우루과이(14위)는 강력한 상대였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개최국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7만8000여명의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업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뽑아내면서 첫 승을 기록했다. 흐름을 탄 러시아는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현재 경기당 평균 4골을 넣을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데니스 체리셰프(3골), 아르템 주바(2골 1도움), 알렉산드르 골로빈(1골 2도움)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16강 진출에 홈 팬들만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FIFA도 미소를 짓고 있다. 월드컵은 개최국이 선전해야 대회의 열기가 오르고 흥행이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16강 진출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FIFA다.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