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나흘간 계속된 해커공격에 빗썸 끝내 뚫렸다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6-20 16:39 송고 | 2018-06-20 22:12 최종수정
국내 최대 암호화폐 운영업체인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피해를 입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오전,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정황을 포착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마쳤다. © News1 신웅수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운영업체인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피해를 입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오전, 해킹으로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탈취된 정황을 포착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마쳤다. © News1 신웅수 기자

해킹으로 350억원의 암호화폐가 유출된 빗썸된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은 4일간 계속된 해커공격을 끝내 막지못하고 이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암호화폐가 해킹당한 지난 19일 이전인 16일부터 해커공격이 시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흘전부터 해킹공격이 본격화되면서 빗썸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보유 암호화폐 대부분을 콜드월렛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시점보다 나흘전"이라고 말했다.

빗썸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빗썸 관계자도 "최근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해킹이 시도돼 보안시스템을 강화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 16일 보안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회원들의 거래서비스를 수차례 중단했다.

빗썸은 자체 보안을 하고 있는 중소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과 달리 국내 메이저 보안업체 안랩의 보안프로그램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보안업계도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제1금융권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대외홍보가 해커들을 더 자극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은 익명성 때문에 경찰수사를 피하기 쉽고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기도 손쉽기 때문에 해커들이 암호화폐 사이트를 먹잇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보안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튼튼한 보안시스템이라도 결국 뚫릴 수밖에 없는데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자랑했으니, 해커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빗썸은 피해액을 35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KISA와 함께 현재 해킹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