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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세자금대출 72조·3년새 두 배…관리 강화 필요"

"전셋값 급락시 다주택 임대가구 보증금 반환 어렵다"
자산보다 부채 많은 다주택 임대가구 34.2%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6-20 11:00 송고
(한국은행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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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전셋값이 급락하면 일부 다주택 임대가구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2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셋값이 급락하고 주택시장 전반이 위축되면 그 파급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유동성 대응능력이 취약한 일부 다주택 임대가구는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다주택 임대가구 중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은 가구가 34.2%에 달해 1주택 임대가구(15%)보다 더 많았다. 따라서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전셋값이 20% 급락하는 상황을 가정해 임대가구 전세보증금 반환능력을 살펴본 결과, 7.1%의 임대가구는 추가 대출을 통해 전세 보증금 감소분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은은 빠르게 늘고 있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72조2000억원으로 2014년 말 35조원의 두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급증한 원인으로 △아파트 신규 입주 증가 △전셋값 상승에 따른 차입수요 증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태도를 꼽았다.

한은은 "최근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가계부채 총량 증가뿐 아니라 보증기관 등의 잠재리스크 축적 측면에서 대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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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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