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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석유수요 강세…증산 해도 유가상승 지속"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6-19 02:30 송고 | 2018-06-19 05:24 최종수정
미국 텍사스의 석유시추시설.©로이터=News1
미국 텍사스의 석유시추시설.©로이터=News1
견조한 수요 덕에 석유시장은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해도, 공급 차질 가능성 때문에 그 영향력은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우리가 집계한 최근 갱신된 세계 석유 수요공급 수지에 따르면, 여전히 재고는 감소할 것이고 올해 하반기 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여름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2.50달러로 고수했다. 올해 말 전망치도 75달러에서 바꾸지 않았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수요 관련 우려와 OPEC의 증산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압박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위험이 상방으로 쏠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초반 유가는 전장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멈추고 증산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발생한 영향이다. 그러나 이후 브렌트유는 상승 반전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강보합권에 들어섰다.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향후 공급정책을 결정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기적 순매수가 감소한 이후, 이번 OPEC회의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시장가격에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옵션시장은 이벤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달 24일 이후 움직임을 볼 때 현재 시장은 OPEC과 러시아가 우리 및 시장 컨센서스의 예상보다 큰 폭의 증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핵심국가와 러시아의 산유량은 올해 말 일평균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일평균 50만배럴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공급 차질 문제 때문에 증산의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신 펀더멘털 석유 재고 자료에 따르면, 견조한 수요 성장세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라며 "공급 차질 문제가 고조되면 OPEC 핵심국가와 러시아의 증산은 올해 말 재고 부족을 피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이번주 산유국 회의가 끝난 뒤 석유 시장 내 공급 차질이 브렌트유 랠리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며, 급격한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경우)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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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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