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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미 금리인상…"주식 영향 제한적…물가에 관심"

"예상 가능한 수준…6월 FOMC 여파 크지 않아"
"여름까진 물가 오르지만 이후엔 속도조절 가능성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8-06-14 11:46 송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융시장이 미국의 물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KB증권은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관련해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았고, 단기에 더 집중하는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반갑지만은 않은 결과"라면서도 "장기 시장금리와 신흥국통화 등을 보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코스피가 장 초반 1%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지만, 미국 이슈에 그간 지수를 견인한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가 부진하다는 악재가 더해진 영향도 있다. 외국인도 3거래일째 순매도 중이다. 또한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은 만큼 코스피 약세 심리를 자극할 수급 이벤트도 있다. 

◇미 연준은 '지표 의존적'…美 물가 관건

미국의 '연내 4회 인상'은 그간 미국 지표 등을 토대로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6월 FOMC 여파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30년물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연준의 2020년까지 전체 금리 인상 횟수가 총 6번으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연준 위원은 기존보다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04~2007년처럼 연준이 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장기금리가 제자리라면 별 의미가 없다"며 "신흥국 통화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시초가(1084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 흐름은 결국 미국 물가에 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7~8월 중 미국 물가가 고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어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고, 연준이 올해 총 3회 인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경기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언급한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여름까진 주식시장이 제한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결국 올해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어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일 것이고, 장기 금리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를 밑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는 점 등을 보면 연준이 그다지 매파적으로 변화한 것은 아니다"며 "연준의 정책 방향은 지표 의존적"이라고 분석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내년 전망은 유지한 점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매파적인 FOMC였으나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본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양방향으로 살필 것을 강조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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