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석대표(국방부 대북정책관, 육군 소장)를 비롯한 남측 남북장성급회담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종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8차 남북 장성급(2성 장군) 군사회담이 14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성급 회담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만 7회 열렸다. 2007년 12월 12~14일 회담이 가장 최근으로 이번에 약 10년6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남북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까지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국방장관회담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 소장(국방부 대북정책관) 등 대표단 5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9시쯤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도착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후 9시2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했다. 이후 양측 수석대표간 악수 및 환담을 한 뒤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갔다.
김 소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견인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과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소인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기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남측은 김 소장과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한국군 소장)과 엄창남·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 등 5명이다. 안 중장은 2004년 1·2차 장성급 군사회담 때도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이날 장성급 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을 언급함에 따라 장성급 회담에서 이 부분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판문점 선언에는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 등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DMZ 문제와 관련해서는 GP(최전방 감시초소) 및 중화기 철수,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간 핫라인(직통 전화)을 만드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합의된 내용을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한다. 남측은 수석대표인 김 소장이 이날 오후 6시쯤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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