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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9기' 신화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누구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2018-06-14 05:29 송고 | 2018-06-14 10:16 최종수정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대원빌딩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대원빌딩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1980~1990년대 권위주의 시절 울산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당시 노무현, 문재인, 송철호는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이른바 영남 3대 인권변호사로 절친한 친구사이로도 유명했다.

1990년 3당 합당이후 울산이 보수 텃밭으로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절친’ 노무현은 지역주의에서 맞서 부산에서, 송 당선인은 울산에서 민주진보 깃발을 들고 낙선을 거듭하면서 ‘울산의 노무현’으로 불렸다.

송 당선인은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로 개업했으나 2년 뒤 1987년 울산으로 옮겨와 그해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조의 변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다.

이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울산 중구에 출마, 8전8패의 고난의 정치 역정이 시작된다.
울산의 보수 세력이 가장 두려워한 진보 정치인인 송철호 후보는 지역감정을 악용한 마타도어의 철저한 희생자였다.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는 지금도 시민들 입에 오르내리는 최악의 ‘지역주의’ 선거였다.

초반 송철호 후보가 독주하던 울산광역시장 선거는 보수 세력이 송 후보의 고향이 전라도라는 흑색선전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면서, 그것으로 선거는 끝이었다.

1949년 5월 26일 부산시에서 태어난 송 당선인은 이후 선거 때마다 '타의에 의해' 고향이 전라도로 바뀌면서 선거 패배의 한 원인으로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녔다.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대원빌딩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홍영혜씨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대원빌딩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홍영혜씨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절친’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2005년 장관급이 고충처리위원장으로 공직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이후 6년간의 정치적 휴지기를 가진 송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이후 또 다른 ‘절친’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으로 정치권에 복귀, 2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의 쓴잔을 잇따라 마셨다.

마지막에 출마한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자 박맹우 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표차는 고작 1000표 남짓이었다.

정계 입문 26년만에 ‘8전9기’ 신화의 주인공으로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된 송철호 후보. 

보수 텃밭 울산에서 낙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보, 민주, 인권의 외길을 걸어온 송 당선인이기에 앞으로 펼칠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당선자보다 높다.


jour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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