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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개막⑥] 유럽에서 열리니 우승도 유럽?…미리보는 우승후보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6-14 06:05 송고
편집자주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밤 12시(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3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을 비롯 2014 브라질 대회 우승팀 독일 등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 등 스타들이 총출동, 조국의 명예를 걸고 화려한 기량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한국시간) FIFA 총회에서 공개된 2018 월드컵 트로피. © AFP=News1
13일(한국시간) FIFA 총회에서 공개된 2018 월드컵 트로피. © AFP=News1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성없는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각국 대표팀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이번 월드컵의 우승후보를 꼽아봤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독일. © AFP=News1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독일. © AFP=News1

◇ 역사상 3번째 2연패에 도전하는 '전차군단' 독일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월드컵 역사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팀은 두 팀 밖에 없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이다. 이탈리아는 1934 이탈리아와 1938 프랑스 대회, 브라질은 1958 스웨덴과 1962 칠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2연패에 도전한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4회 연속 4강에 진출한 저력이 있으며 2014 대회 우승멤버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토마스 뮐러와 토니 크루스, 메수트 외질,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등 전방부터 최후방까지 면면도 화려하다. 르로이 사네가 제외될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전차군단은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우승 도전에 나서는 프랑스(위쪽)와 2016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 © AFP=News1
우승 도전에 나서는 프랑스(위쪽)와 2016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 © AFP=News1

◇ 황금세대 출격하는 프랑스와 유로 2016 챔피언 포르투갈
프랑스는 황금세대를 내세워 1998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주축으로 나올 선수들은 이미 유럽 주요 리그에서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킬리언 음바페를 비롯해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오스만 뎀벨레, 라파엘 바란, 사무엘 움티티, 벤자민 멘디, 지브릴 시디, 은골로 캉테 등 전 포지션에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주장이자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이끄는 프랑스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하더라도 전혀 놀라울 일은 아니다.

포르투갈은 2016 유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끌고 안드레 실바, 베르나르도 실바, 곤살로 게데스 등 신성들이 뒤를 받치는 공격진은 매력적이다.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2년 전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기억을 되살린다면 월드컵 제패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스페인(위쪽)과 벨기에. © AFP=News1
스페인(위쪽)과 벨기에. © AFP=News1

◇ 스페인, 위기 속 2014년 치욕 씻을까…농익은 황금세대 벨기에

한때 세계무대를 휩쓸었던 스페인은 지난 2014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번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는 9승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문제가 있다면 사령탑.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이 월드컵 이후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날 발표 시기로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급히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스페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벨기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티보 쿠르트와, 얀 베르통언, 빈센트 콤파니, 케빈 데 브루잉, 야닉 카라스코, 로멜루 루카쿠, 드리스 메르틴스 등은 유망주를 넘어 베테랑으로 접어들고 있다. 백업층까지 화려한 전력을 과시하는 벨기에는 2014 월드컵 8강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해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우승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리오넬 메시(위쪽)와 네이마르. © AFP=News1
리오넬 메시(위쪽)와 네이마르. © AFP=News1

◇ 유럽에서 열리니 또 다시 유럽? 트로피 노리는 남미강호

남미의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유럽 징크스를 깨는 데 도전한다. 네이마르와 메시가 이끄는 양팀 공격은 최고의 강점.

문제가 있다면 과거 역사다. 역사상 유럽에서 10차례 월드컵이 열렸는데 유럽 이외 국가가 우승한 것은 단 한번 뿐이었다. 브라질이 1958 스웨덴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는데 무려 70년 전이다.

다만 '지역론(?)'은 최근 한 차례 깨진 바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전까지 남미 지역에서 개최된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남미 국가가 정상에 등극했다. 멕시코와 미국 등 북중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브라질 대회 결승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역사의 반복을 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러시아월드컵 우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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