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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부선 딸 이미소 "엄마가 이재명과 찍은 사진 내가 다 폐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6-11 09:21 송고 | 2018-06-11 13:36 최종수정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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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의 딸이자 연기자인 이미소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미소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면서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그 후 졸업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다 폐기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소는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다 삭제했지만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라며 "증거라고 하는 것은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 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소는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 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됐다"며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게 아니고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 뿐"이라면서 "또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미소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10일 KBS1 'KBS 9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재명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부인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찍어준 사진을 공개했지만 "(내가) 직접 찍은 이 후보 사진은 찾지 못했다"면서 "사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 세력들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기 때문에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하 이미소 SNS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미소 입니다.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 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냥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위해서 제시해야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끄러운걸 싫어합니다.
제 탄생자체가 구설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무명배우 이지만 누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 라는 이름을 갖고자 노력했고, 그 환경과 그런 제 성향에서 상처받지 않고 망가지지않으며 예쁘게 살고자 늘 제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지껏 어떤 일이던(옳은 일이어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 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게 아닙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 입니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일로 과거에 머무는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 하길 바랄 뿐입니다.
또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집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습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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