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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수도권서 첫 '격돌'…전략적 행보 이어가

이재명 지원 나선 추미애…내부 갈등 봉합 노력
홍준표, '홍준표 키즈' 강연재 띄우기 나서

(서울·수원=뉴스1) 정상훈 기자, 김세현 기자, 차오름 기자 | 2018-05-27 15:57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서 열린 이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서 열린 이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5.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6·13 지방선거가 18일 앞둔 27일 여야 지도부들은 일제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대표적인 비문(非文) 후보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지난 25일 당 중앙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후 첫날 부산과 둘째 날 제천·춘천에 이어 세 번째 일정으로 경기도를 선택한 것이다.

추 대표가 선대위 출범 이후 세 번째 지원 유세 방소로 경기도를 택한 것은 당내에 존재하는 일부 '반(反) 이재명' 분위기를 진화하고, 민주당 내부에 있는 친문(親文)과 비문(非文)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선 꾸준히 선두는 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당 내부에서 일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反) 이재명' 정서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추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이 후보야말로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 적임자라는 것을 부각하며, 모든 민주당 후보가 '원팀'(One Team)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으로서 명실상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호흡 잘 맞출 경기지사가 필요하다"며 "이게 바로 이재명이 (경기지사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하며 이 후보에게 거듭 힘을 실어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에 마련된 강연재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 대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강연재 후보, 김성태 원내대표. 2018.5.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에 마련된 강연재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 대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강연재 후보, 김성태 원내대표. 2018.5.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한 주 대구와 부산 등 텃밭 다지기에 나섰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이날은 서울에서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강연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는 강 후보는 한때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행보를 함께 하며 '안철수 키즈'로 불렸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의당을 탈당한 뒤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홍준표 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으며, 홍 대표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홍 대표가 휴일 일정을 서울 노원병으로 정한 것도 '홍준표 키즈'가 된 강 후보를 직접 지원하며, 이와 함께 전임 노원병 국회의원이었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도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홍 대표는 이날 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상대당 후보인 민주당 김성환·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와 강 후보를 하나하나 비교하며 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김성환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구청장 하시다가 나오신 분인데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으며,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서는 "너무 촐싹대는데 국회의원이 아니라 다른 걸 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또한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노원 주민들은 안철수를 뽑았는데 뽑아놓고 나니까 허당인 줄 알았다"며 "그런 후보들과는 강 후보는 좀 다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보궐선거에 노원에 계시는 중산층과 서민 여러분이 강 후보를 꼭 뽑아주실 것을 당부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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