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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자체가 北 CVID 의지 확인"(종합)

"정상회담 결과 발표 지연은 김 위원장 요청"
"비핵화 로드맵 어려울수 있어…북미가 협의할 문제"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김다혜 기자 | 2018-05-27 11:31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제(26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2018.5.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제(26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2018.5.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북미 간 회담을 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 아니냐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언급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제가 거듭 말씀을 드렸었다"며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미 간에 회담을 하게 되면 그 점에 대해선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 회담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확인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실무협상 과정에서 다시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논의된 내용들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는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배경에 대해선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이행과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 또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신속히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판단의 근거를 묻는 질문엔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차례 이미 설명드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방북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라고 말씀을 하신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그동안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을 말해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내용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실제 비핵화에 대해서 (정상 간) 뜻이 같다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갈 것인가하는 로드맵은 (북미) 양국 간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다"며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에 걱정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의사가 있다"고 피력한 점을 언급하며 "(북미) 양국간에 각자가 갖고 있는 이런 의지들을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북미간에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 따라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인가, 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제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이렇게 발표를 하게 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27일)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이렇게 따로 발표하게 됐다는 점에 대해 언론에게 양해 말씀을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요청을 해왔다"며 "남북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개최했다. 지난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1차 정상회담을 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성사됐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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