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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美실무팀 싱가포르로…이번엔 北 만날까?

30여명 규모…회담 일시·장소 및 의제 논의 전망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5-27 11:41 송고 | 2018-05-27 11:42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6·12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국 측 실무팀이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로 향한다.

이에 따라 무산 위기로 내몰렸던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했을 대로 내달 12일 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상회담 실무협의팀이 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에 예정했던 대로 싱가포르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실무협의팀은 27일 미국을 떠나 일본을 거쳐 28일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BC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팀은 총 30여명 규모로서 조셉 해긴 대통령 비서실 부실장과 미라 리카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바비 피드 백악관 국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당초 2주 전쯤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열려고 했지만, 당시엔 북한 당국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혔을 당시 "북한 측에 회담 준비를 위해 계속 연락을 취했는데도 아무 응답이 없었다"고 지적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거론되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앞을 무장경찰들이 순찰 중인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거론되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앞을 무장경찰들이 순찰 중인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 이후 북한 측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재차 북·미 간 대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미국 측 또한 다시 입장을 바꿔 북·미 정상회담 개최 협의에 나선 상태.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 관련 실무협의가 열리면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개최장소를 우선 확정하고,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 북·미 관계 개선 방안 등 회담 의제에 관한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측이 정상회담 실무협의팀 파견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또 다시 북한 측이 관련 협의를 거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로는 앞서 예정했던 6월12일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일에 대해 "6월12일로 보고 있다. 거기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미 양측이 사전에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광범위해 그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정상회담 일자가 6월1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이 같은 이유로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내달 12일에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존재하지도 않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며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지만,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NYT 보도가 매슈 포팅어 NSC 아시아 선임 보좌관의 배경 브리핑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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