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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벌써 네번째 정상회담…'은둔의 지도자' 탈피

25일 文대통령에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개최 요청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5-27 11:02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은둔의 지도자'.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붙었던 수식어다. 그랬던 그가 최근 두달새 벌써 네차례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2시간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은 한달만으로 지난 25일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뒤 모든 권력을 넘겨받아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후 지난 6년여간 스스로 외교적 고립을 자처했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 발표를 계기로 전향적 태도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같은달 김 위원장은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북중 관계는 냉랭했는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우군이 필요한 북한과 한반도 정세에 목소리를 키우고 싶은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단번에 관계 복원을 이뤘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또 이달 초에는 다롄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남북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두달새 네차례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만약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면,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던 북미정상회담을 이뤄내게 된다.  이 점에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핵무력을 완성한 것을 기반으로 대외관계를 풀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경제 발전 전략 노선에 따라 북미 간 적대관계 해소라는 중요한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한번 마음을 먹으면 빠른 속도로 이행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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