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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6초간 뜨거운 '작별포옹'…영접부터 헤어짐까지

文대통령 만난 후 표정 밝아진 김정은…파격적인 양 정상의 만남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8-05-26 22:01 송고 | 2018-05-27 11:38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8.5.26/뉴스1

한 달 새 두 번이나 마주앉게 된 남북의 두 정상은 세 번에 걸쳐 길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작별 포옹'은 6초 동안 지속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개최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 일행은 이날 오후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서명이 새겨진 비석 앞으로 총 5대의 승용차를 타고 판문각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김여정 부부장은 평소처럼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머리를 반묶음한 채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부부장의 표정은 다소 밝지는 않았다. 최근 북미정상회담 취소 등 현안에 대한 소식 탓인지 고민이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탔던 차의 문이 열리자 김 부부장은 훨씬 밝은 미소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파란색 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입은 문 대통령 역시 김 부부장을 보자마자 반가운 미소를 지은 채로 하차, 김 부부장과 악수를 나눴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오른손을 뻗어 문 대통령에게 통일각 입구를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두 세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의사 표시를 한 뒤 통일각 입구로 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회담과는 달리 좁은 줄무늬의 검은 인민복 차림으로 문 대통령을 마주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반가운 듯 악수를 나누었다. 두 정상은 한 달의 소회를 짧게 나누는 듯 웃으면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로 추정되는 그림 앞에서 각각 오른손과 왼손을 마주 잡은 채로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념촬영을 한 데 비해 김정은 위원장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옅은 미소만 지은 채로 촬영에 임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가 그려진 병풍이 있는 회의실로 이동했다.

넓직한 회의실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한 상태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김 위원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문 대통령을 환송하러 통일각 밖으로 나온 김 위원장은 이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지은 상태에서 문 대통령과 뜨겁게 포옹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왼쪽으로 한번, 오른쪽으로 한번 포옹한 후 또다시 왼쪽으로 한번 더 진한 포옹을 나눴다.

두 정상은 3차례의 포옹과 악수를 하며 아쉬운 듯 6초간의 다소 긴 작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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