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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수익률 3주 최저…유럽 불안에 안전자산 수요↑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26 05:35 송고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25일(현지시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정치 위험이 발생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0bp(1bp=0.01%p) 내린 2.931%를 기록했다. 차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1bp 하락한 3.090%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2bp 내린 2.480%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5.3bp 하락한 2.764%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새 연정 총리가 될 쥐세페 콘테는 전일부터 내각 구성에 착수했다. 연정을 구성하는 정당의 지도부는 81세 경제학자 파올로 사보나를 경제장관 후보로 밀고 있다. 사보나 경제학자는 유로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날 두 건의 불신임 투표 위협을 받았다. 집권여당 당원이 연루된 뇌물 재판에서 행한 라호이 총리의 증언이 판사에 의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부문 헤드는 "일부 주요 국가들에 지속적인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일 동안은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이날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가 여전히 열려있다"며 "'트럼프 방식'(Trump formula)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치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요인도 채권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7년 만에 최고치인 3.128%에 도달한 뒤 하락했다.

이를 두고 린젠 헤드는 "국채 시장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다 결국에는 이전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월말 수요도 국채 강세에 기여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도 반등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난 1분기 둔화한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는 28일 국채시장은 전몰장병 기념일로 휴장한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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