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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바이오기업 신약들고 미국行…'ASCO'에서 금맥캘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5-27 08:20 송고 | 2018-05-27 16:16 최종수정
2018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2018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6월 1일~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대거 참여해 신약기술을 소개한다. ASCO는 수년간 개발해온 신약물질에 대한 임상데이터를 한 자리에서 공유하는 전세계 최대 암전문 행사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신약물질에 대한 라이센싱아웃(기술수출)이나 투자 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국내 기업 7~8곳의 항암신약물질 임상데이터 결과가 ASCO에서 발표된다. 대부분 해외 파트너사나 임상을 진행하는 미국 임상기관이 관련 내용을 포스터로 발표하며, 다국적제약사들과 미팅을 잡은 곳들도 포착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 'YH25448'은 임상1·2상 중간결과가 ASCO에서 처음 공개된다. 'YH25448'은 유한양행이 2015년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신약물질로 오스코텍과 공동 임상 중이다. 임상결과는 국내기업 오스코텍이 포스터로 발표하며,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USA 법인장인 최순규 연구소장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YH25448'은 지난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동물실험 데이터가 공개된데 이어 ASCO에선 처음으로 사람대상의 임상결과를 발표되는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이미 ASCO 초록에 실린 임상결과에 따르면 'YH25448'은 항암 효능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 항암제 '오락솔'에 대한 임상결과도 각 임상 파트너사들을 통해 포스터로 발표된다. 한미약품측은 임상관련 실무진이 ASCO에 참여한다. 초록에 실린 임상결과에 따르면 '롤론티스'는 임상3상에서 경쟁약물인 페그 필그라스틴(Peg-Filgrastim) 성분의 ‘뉴라스타’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포지오티닙'과 '오락솔'도 임상적 효능이 관찰됐다.
신라젠은 미국팀 헬레나 박사(CBO) 등이 ASCO에 참여한다. 현장에서 굵직한 다국적제약사들과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병용임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신라젠의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JX-970'에 대한 판권이나 병용임상 논의도 전망된다. '펙사벡'에 대한 임상결과는 앨런 안토니 미국 리즈티칭병원 박사가 발표한다.

셀트리온도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에 대해 초기 유방암 환자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추가 임상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에이치엘비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구 아파티닙)은 무려 8건의 임상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 외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메드팩토는 항암신약물질 '벡토서팁'에 대한 임상1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분사(스핀오프)한 미국법인 이뮤노멧도 뇌암신약물질 'IM156'의 임상1상 결과를 공개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SCO는 전세계 4만명의 기업 종사자나 석학이 모이는 최대 암학회 행사로 자사의 신약물질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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