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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정원 산하 연구소 전격 사퇴… "독자적 판단"

'최고존엄' 비판 대한 北측 강력 반발 부담된 듯
보폭 넓힐 가능성…"향후 활동 추후 밝힐 것"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5-24 09:14 송고 | 2018-05-24 09:18 최종수정
2016년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 북한전문가 초청 강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16년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 북한전문가 초청 강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소 연구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는 "태 전 공사가 어제(23일) 사직서를 낸 게 맞다"고 24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탈북한 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비상근 자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태 전 공사는 23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왜 사직하게 됐는지는 차후 남북관계가 평가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독자적인 판단과 결심에 스스로 사직한 점을 강조해달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발간된 북한 정권 실상을 비판하는 책 '태영호 증언-3층 서기실의 암호'를 놓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자 심적인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태 전 공사는 국회에서 출판기념 강연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정은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환상'으로 규정했다.

이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한미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통보하면서 태 전 공사를 겨냥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태 전 공사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직 사퇴를 계기로 더욱 보폭을 넓혀 활동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태 전 공사는 해외활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의 제 활동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 전 공사가 '자의반 타의반' 사직했을 수 있다는 의혹 시선도 일 듯하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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