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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연기 발언은 대북 경고용"

RFA 보도…"북미회담서 협상력 높이기 위한 것"
美전문가들, 아직 북미회담 실효성 회의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5-24 07:3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에 대한 일종의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RFA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에 그들의 행동과 말에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라며 "말과 행동에 조심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리처드 부시 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북미 정상회담을 더 원한다는 이미지를 없애고 싶어한다"며 "그렇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부시 연구원은 RFA에 "10년 전만 해도 외교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미국 전문가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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