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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 온갖 궤변으로 국민 기만…분노 넘어 처연함 느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고 싶겠지만 가려질 하늘 아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8-05-23 16:16 송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온갖 궤변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모습에 분노를 넘어 처연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겠지만 가려질 하늘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백 대변인은 "최고 권력자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이용해 국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고, 온갖 부정을 저지른 모습에 국민들은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16개 범죄혐의에 대해 혐의부인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피고인으로 전락한 현실, 그리고 공판정에서조차 반성 없는 태도는 국민에게 크나큰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범죄는 그 어떤 해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진심으로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께 사죄드리는 것만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의 자세"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재판이 진행되는지 끝까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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