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대통령 "조미 수호통상조약, 최초의 자주적 체결 근대조약"(종합2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장 방문해 거듭 '한미동맹' 굳건 강조
교민들에게도 감사 표해…"폭우속에도 태극기 들고 환영…코 끝 찡해"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나혜윤 기자 | 2018-05-23 16:06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서기관 증손 이상구씨, 장봉환 서기관 증손 장한성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5.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서기관 증손 이상구씨, 장봉환 서기관 증손 장한성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5.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으로,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 136년이 흐른 바로 그 날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개설한 주미공사관이 마침 오늘 재개관했다. 우리가 서양에 개설한 최초의 외교공관"이라며 "문화재청이 교민들의 도움으로 매입해서 원형을 복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되었다"며 "그곳에서 초대 박정양 공사의 손녀 박혜선님, 서기관이셨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 이상구님, 장봉환 선생의 증손 장한성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소회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미국 실무 방문에서 환대한 데 대해서도 "이번에도 곳곳에서 교민들이 뜨겁게 환영해주셨다"며 "특히 재개관한 주미공사관 앞길에는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 기다려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경호 때문에 그 분들은 길을 건너오지 못하고, 저도 건너가지 못한채, 최대한 다가가서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작별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다"며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 박정양 선생이 공사관으로 왔을 때 정말 막막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나라의 위세가 기울 때 외교를 통해 힘을 세우려 없는 살림에 큰 일을 한 것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알려져야 한다"며 "우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외교부 등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해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136년 전 오늘, 그러니까 1882년 5월22일 미국과 한국 사이에 최초의 수교와 함께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고 강조했고, 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freshness410@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