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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핵실험장 폐기 대단히 중대한 조치"…진행 시사

기자단 명단 접수 거부 이틀째…진정성·의미 과시
23~25일 폐기식 예정대로 진행될까 촉각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8-05-20 10:36 송고 | 2018-05-20 10:43 최종수정
4월20일(왼쪽)과 5월7일(오른쪽)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 (출처=38노스) © 뉴스1
4월20일(왼쪽)과 5월7일(오른쪽)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 (출처=38노스) © 뉴스1

북한이 오는 23~25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 취재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북한 대외 선전 매체가 이번 폐기의식은 "중대한 조치"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의식 일정을 발표했던 최근 ‘외무성 공보’를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폐기 의식에 대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전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신병자들의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 천명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지지 환영을 보내고 있다"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두 매체는 그러면서 일제히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정치 쇼'라고 평가절하하는 자유한국당 등 남한 내 보수진영을 맹비난했다. 폐기 의식의 진정성과 의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공보에서 23~25일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 기자단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었다. 이후 정부는 지난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방북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 했으나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과연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우리 정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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